녹내장은 안압의 상승으로 인해 시신경이 눌리거나 혈액공급에 장애가 생겨 시신경의 기능에 이상을 초래하는 질환입니다. 시신경은 눈으로 받아들인 빛을 뇌로 전달하여 보게 하는 신경이므로 여기에 장애가 생기면 시야 결손이 나타나고, 말기에는 시력을 상실하게 됩니다.
예전에는 녹내장이 안압이 높을 때만 발생한다고 생각되었으나, 근래에는 안압이 정상범위인 경우에도 녹내장이 발생하고 진행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경우를 '정상안압녹내장' 또는 '저안압녹내장'이라고 하며, 이는 안압상승보다는 안구 혈액공급의 장애에 의해 발생된다고 연구되어 있습니다. 최근 한국과 일본에서 진행된 녹내장역학조사에서는 다른 국가와는 달리 정상안압녹내장의 유병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상안압녹내장은 말기로 진행될 때까지는 거의 증상이 없기 때문에 조기진단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정기적인 안압 및 안저검사, 시력검사 등이 필요하며, 의심되는 경우 시야검사, 전방각검사, 각막두께측정 및 기타 정밀검사가 필요합니다.